거 리
1학년 3반 류국화
보라, 뜨겁게 이글거리며 활활 타오르는 태양을, 정열에 끓어넘치는 태양을. 비록 태양으로부터 지구까지의 거리는 1억4960만킬로메터나 되지만 따뜻한 해살이 매일과 같이 대지를 비추고있지 않는가? 하여 우리는 매일 태양의 따사로움과 온화함을 느끼고있지 않는가? 거리는 까마득하게 멀지만 그 열정이 너무나도 강렬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생명을 얻어 생존하고있다.
거리는 결코 문제가 아니다는것이다.
1등이 당신과의 성적과 너무 먼 거리를 두고있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울상이 되여있는 표정을 짓지 말자. 거리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으니깐. 당신이 오로지 불붙는 열정과 간단없는 노력으로 난관을 정복할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오직 공부에만 열중하고 열심히만 한다면 당신의 노력은 언젠가는 그 거리를 초과해 1등이라는 목적까지 도달할수 있을것이다.
친구들의 진심어린 관심과 호감이 당신과는 너무 먼 거리를 두고있다고, 그래서 마음이 얼음처럼 굳어버린 차가운 사람이 되지말자. 땅땅 얼어버린 얼음도 뜨거운 열을 만나게 되면 녹아버리는것이 자연현상이 아닌가? 당신이 먼저 다가가라, 뜨거운 온도를 찾아서. 매일 어둡고 거무칙칙하고 새까만 방에서 혼자 슬퍼하지 말고 그 문을 활짝 열고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빛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라. 거리는 결코 문제가 아니다.
가족간의 풋풋한 사랑에 목말라 이슬맺힌 눈망울로, 땅이 꺼지도록 긴 한숨만 내쉬지 말자. 부족한것은 가족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가 아니라 먼저 다가가서 따뜻한 손을 내미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까이 다가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 자신한테 조용히 물어보라. 너무 멀어서 다가가지 못했던가 아니면 당신이 감정표현이 부족하여 미처 사랑표현을 하지 못했던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리고 차겁고 쌀쌀한 태도로 이 세상을 대하고있다. 여긴 수천억만장의 얼음으로 쌓인 살 에이는 삭풍이 윙윙 부는, 매정하 고 생기가 없는 세상이 아니다. 여긴 철철 차넘치는 인정으로 하여 사랑의 꽃이 피여나는 정많은 인간세상이다. 이 꽃향기가 당신을 유혹시키지 않는단 말인가?
거리가 멀어도 용기를 내여 먼저 다가가보면 눈이 부시는 황홀한 세상이 당신을 반길텐데 왜 자꾸 그것을 거부하고만 있는가?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태양의 정열을, 태양의 뜨거운 정열을, 태양의 끓어넘치는 정열을 다시 한번 느껴보라. 거리는 결코 문제가 아니다.
평어: 기발한 사유의 나래를 펼쳐 잔잔하면서도 정서적인 언어로 구성이 잘 째여지게 세상은 각박해도 인정만은 후덥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지도교원: 박명희